손발 저림의 원인 – 단순 혈액순환 문제일까?

 

woman looking at her hand in pain on a sofa


누구나 한 번쯤 손이나 발이 저릿저릿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추운 날씨에 오래 서 있거나, 앉은 자세를 오래 유지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죠. 하지만 이 손발 저림이 반복되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로 계속된다면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저림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거나 수면 중에도 나타난다면 다양한 신경계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손발 저림의 대표적인 원인과 각 증상별 의심 질환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혈액순환 문제로 인한 손발 저림

가장 흔하게는 혈액순환 장애가 손발 저림의 원인입니다. 특히 손끝이나 발끝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신경이 일시적으로 압박을 받아 감각이 둔해지고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추운 환경에서의 노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개 자세를 바꾸거나 손발을 따뜻하게 해주면 저림 증상이 완화됩니다. 하지만 이런 순환 문제도 자주 반복되면 혈관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말초혈관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습니다.

2. 말초신경 손상 –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포함한 신경 문제

손발 저림이 대칭적으로 양쪽 손이나 발에서 지속된다면 말초신경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경 세포를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감각 저하, 따끔거림, 저림, 통증 등이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발끝에서 시작해 점차 위로 퍼지며, 감각 둔화와 함께 '타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뇨 외에도 비타민 B12 결핍, 알코올성 신경병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도 말초신경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 손상은 진행되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자가진단으로는 어려우므로 신경전도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3. 척추질환 –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로 인한 압박

한쪽 팔이나 다리만 저리거나,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는 척추질환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나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신경을 압박해 손이나 발의 감각 이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디스크의 경우, 어깨를 거쳐 팔과 손가락 끝까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허리디스크는 엉덩이와 다리로 이어지는 좌골신경통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디스크 질환은 MRI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되며, 물리치료, 약물치료, 필요시 수술이 고려됩니다. 

저림이 특정 자세에서 악화되거나, 근력 약화와 함께 동반된다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4. 뇌질환 – 뇌졸중 및 중추신경계 질환의 신호

저림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한쪽 몸에 집중되어 있으며, 말이 어눌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는 뇌졸중(중풍)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해당 부위의 신경기능이 저하되는 응급 질환입니다.

이 외에도 다발성경화증(MS), 파킨슨병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에서도 손발 저림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불안장애, 스트레스, 공황장애 등 심리적인 원인도 손발 저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호흡곤란,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등과 함께 나타납니다.

반복되는 손발 저림, 반드시 원인 확인하세요

손발 저림은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에서부터 신경계, 척추, 뇌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일시적이고 원인을 명확히 아는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저림은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쪽만 지속적으로 저리거나, 통증이나 감각 둔화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조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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